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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병력 확충을 위해 징집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장기적인 충돌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징집 대상은 27세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서방 주요 국가들의 평균 징집 연령인 18세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징집 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미 징집 연령을 25세로 낮추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러나 여론의 반대와 정치적 논쟁으로 인해 법안은 오랫동안 논의에만 머무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징집 연령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매달 3만 명 이상의 신규 병력을 추가하며 전쟁의 주도권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크라이나는 병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전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여 우크라이나에 더욱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징집 연령 하향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반발은 크다. 특히 젊은 세대와 그들의 가족들 사이에서 전쟁터로 내몰리는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결정이 국가적 주권에 기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과, 전쟁 지속을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요구는 전쟁 장기화를 고려한 현실적인 제안일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내부의 복잡한 정치적 환경과 민감한 대중 정서를 고려할 때, 이를 즉각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징집 연령 조정 여부는 단순한 정책 변화 이상의 정치적·사회적 도전을 수반하는 문제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