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둔 B조 조별예선 공식 기자회견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었지만, 행사 진행 방식과 통역 문제로 한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주장 송성문은 불쾌한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대만 타이베이 더 하워드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한국을 비롯해 대만, 도미니카공화국, 쿠바의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류중일 감독과 송성문은 현지 시간 오후 4시에 시작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훈련을 서둘러 마치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호주는 나고야에서 첫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WBSC 관계자와 대만 정부 관계자들의 인사말로 30분을 소요하면서 기자회견이 지연되었고, 이후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의 감독과 주장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통역이 중국어로만 제공되어 다른 국가의 취재진들은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는 국제대회의 기자회견에서 보기 드문 일이었습니다. 카지노사이트 팬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은 단상에 테이블조차 설치되지 않아 각국의 감독과 주장들은 서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더욱이 모든 질문은 대만의 한 여성 사회자가 단독으로 진행하며, 다양한 질문이 아닌 일방적인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한국과 대만의 감독과 주장도 동일한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통역 문제는 끝까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국 야구대표팀에게 중요한 첫 경기 선발투수 발표가 원래는 기자회견의 주요 순서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전 대만 측에서 선발투수 발표 순서를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현장에 혼선이 발생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 관련 질문이 나올 경우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사회자의 단독 진행으로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그저 "한국 야구대표팀은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며 "오는 2026년 WBC와 2028년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포부만을 간략히 밝혔을 뿐입니다. 주장 송성문 또한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힌 기쁨과 함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회견은 마치 WBSC와 대만 관계자들만의 행사처럼 진행되었으며, 기자회견 후반부에는 대만 정부 및 WBSC 관계자들의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습니다. 4개국 감독과 주장들은 실제 행사 주인공이 아닌 배경으로 남아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KBO 관계자는 기자회견 후 "류중일 감독님께서 매우 불쾌하신 듯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대만 측에서의 기자회견 준비 부족과 소통 문제로 인해 한국 대표팀은 기자회견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류중일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예고했습니다. 반면, 대만의 쩡하오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고, 대만 선발투수는 기자회견 후에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놀이터 팬들도 이러한 진행 방식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대만 측은 오후 7시 42분경 WBSC 조직위를 통해 대만의 첫 경기 선발투수로 좌완 린위민을 발표했습니다. 린위민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호투한 경험이 있어 한국 팀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제대회에서 필요한 소통과 상호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은 앞으로 더 나은 대회 운영을 기대하며 WBSC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국제 스포츠 행사는 참여국 모두의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WBSC와 대만 측이 이러한 피드백을 수용하여 향후에는 더 나은 대회를 제공하기를 기대해 봅니다.